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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Oasis)는 1990년대 브릿팝을 대표하는 전설적인 밴드였으며, 그 중심에는 리암 갤러거(Liam Gallagher)와 노엘 갤러거(Noel Gallagher) 형제가 있었다. 그러나 두 사람의 관계는 음악만큼이나 격렬했고, 그들의 갈등은 밴드의 역사만큼이나 유명하다. 오아시스는 수많은 명곡을 남기며 전설적인 밴드로 자리 잡았지만, 결국 두 형제의 끊임없는 다툼으로 인해 해체를 맞이했다. 이번 글에서는 리암과 노엘 갤러거 형제의 관계, 그들이 함께 만든 음악, 그리고 결국 밴드가 해체된 과정까지 심층적으로 분석해 본다.
형제의 시작, 오아시스의 탄생
리암 갤러거와 노엘 갤러거는 영국 맨체스터에서 태어났다. 형인 노엘은 1967년생, 동생 리암은 1972년생으로 다섯 살 차이가 난다. 그들은 어린 시절 가정 내 폭력을 겪으며 힘든 유년기를 보냈고, 특히 아버지의 학대를 피해 어머니와 함께 살게 되면서 형제의 유대감이 더욱 강해졌다.
노엘 갤러거는 청소년 시절부터 기타 연주와 작곡에 관심을 가졌고, 오아시스 결성 전에는 인스파이럴 카페츠(Inspiral Carpets)라는 밴드의 로디(공연 스태프)로 일하기도 했다. 한편, 리암 갤러거는 비틀즈(The Beatles)와 스톤 로지스(The Stone Roses) 같은 밴드에 영향을 받으며 가수의 꿈을 키웠다.
1991년, 리암은 친구들과 함께 The Rain이라는 밴드를 결성했으며, 이후 노엘이 합류하면서 밴드는 '오아시스(Oasis)'로 이름을 바꾸게 된다. 노엘은 밴드의 리더로 자리 잡으며 대부분의 곡을 작곡하고, 음악적 방향성을 설정하는 역할을 맡았다. 오아시스는 1993년 크리에이션 레코드(Creation Records)와 계약을 맺으며 본격적으로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오아시스의 성공과 형제의 갈등
오아시스는 1990년대 중반부터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며 브릿팝을 대표하는 밴드로 자리 잡았다. 특히 2집 (What’s the Story) Morning Glory?는 전 세계적으로 22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그들의 대표작이 되었다.
그러나 밴드의 성공과 함께 형제간의 갈등도 심화되기 시작했다. 공연 도중 리암이 노엘에게 마이크를 던지는 사건이 발생하는가 하면, 인터뷰에서 서로를 비난하는 일도 잦아졌다.
- 1994년 로스앤젤레스 공연 취소 사건: 리암이 공연 도중 마약에 취한 상태로 등장해 공연을 엉망으로 만들었고, 노엘은 공연 후 분노하여 호텔을 떠나 한동안 밴드를 떠나 있었다.
- 1995년 MTV 어워드 사건: 오아시스가 ‘Roll With It’을 공연하던 중, 리암이 무대에서 노엘을 조롱하며 가사 대신 장난스러운 말을 내뱉었다.
- 1996년 네뷸워스 공연: 25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전설적인 공연을 펼쳤지만, 백스테이지에서는 두 형제가 심하게 다투었다.
- 2000년대 초반 인터뷰 논란: 리암은 한 인터뷰에서 노엘을 "자기중심적이고 지루한 사람"이라고 비판했고, 이에 노엘은 "리암 없이는 오아시스가 더 나아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밴드 해체와 이후의 행보
결국 2009년, 오아시스는 해체를 맞이했다. 파리 공연을 앞둔 백스테이지에서 두 형제는 심한 말다툼을 벌였고, 리암이 노엘의 기타를 부수는 사건까지 벌어졌다. 이에 노엘은 "더 이상 리암과 함께할 수 없다"라며 밴드를 탈퇴했고, 오아시스는 공식적으로 해체되었다.
해체 이후, 각자의 길을 걷는 형제
- 노엘 갤러거: Noel Gallagher's High Flying Birds라는 솔로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활발한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의 솔로 앨범들은 여전히 많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오아시스 시절의 감성을 간직한 곡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 리암 갤러거: 오아시스 해체 후 Beady Eye를 결성했으나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이후 솔로 활동을 시작하며 ‘Wall of Glass’, ‘Once’ 등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다시 주목받고 있다.
두 사람은 여전히 대중과 SNS에서 서로를 비난하며 갈등을 이어가고 있지만, 오아시스의 재결합을 희망하는 팬들을 보고 재결합을 앞두고 있다.
결론
리암과 노엘 갤러거는 음악적으로는 최고의 콤비였지만, 성격적으로는 극과 극이었다. 그들의 갈등은 결국 오아시스의 해체로 이어졌지만, 그들이 남긴 음악은 여전히 전설로 남아 있다.
얼마 전까지도 두 사람의 관계가 회복될 기미는 보이지 않았지만, 오아시스의 명곡들은 세대를 초월해 사랑받았었다. 그들이 다시 같은 무대에 설 날이 얼마나 길어질지 알 수 없지만, 오아시스가 남긴 음악은 그들의 새로운 시작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